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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도 대만산 발암 음료 파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6-03 13:15:47
  • 수정 2011-06-09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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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7호, 6월3일
▲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대만 식품에 대한 1차 화학실험결과 9개의 음료 샘플 중 6개 샘플에서 발암물질인 DEHP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식품환경서는 2개 음료 (사진)에 대해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진 출처 : 문회보(文匯報) >
▲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대만 식품에 대한 1차 화학실험결과 9개의 음료 샘플 중 6개 샘플에서 발암물질인 DEHP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식품환경서는 2개 음료 (사진)에 대해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진 출처 : 문회보(文匯報)>
 동력(動力) 2개 제품 수입·판매 금지

남성 성기능 장애와 암을 유발하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불법 첨가된 대만산 불량음료 파문이 홍콩으로 확산되자 홍콩당국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2개의 대만산 음료수에 대해 수입 및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31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홍콩식품안전센터는 9개 대만산 음료수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6개 제품에서 DEHP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홍콩 식품환경처는 DEHP 함유량이 높게 나온 대만 동력(動力)의 스포츠음료 2개 제품(사진)에 대해 31일부터 수입 및 판매금지 조치에 들어갔다. 홍콩 당국은 현재 60여개 대만산 음료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번 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명 건강제품 제조업체인 백란씨(白蘭氏)의 아동용 칼슘약 '초능아동성장개편(超能兒童成長鈣片)'과 비타민제인 '초능아동종합유타명(超能兒童綜合維他命)'에도 DEHP가 함유된 사실이 대만 당국에 의해 확인됐으며 홍콩정부는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란씨의 칼슘약에 대한 강제회수에 나섰다.

대만의 한 연구에 의하면 DEHP는 멜라닌보다 독성이 20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홍콩 당국은 앞으로 검사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더 많은 대만산 수입식품에서 문제가 발견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첸헌이(陳漢儀)는 "DEHP가 함유된 음료수를 매일 장기적으로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1주일에 단지 몇 개만을 마신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DEHP는 남성의 생식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 위생당국은 대만의 혼탁제(Cloudy) 제조업체인 위선(昱伸)향료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DEHP를 첨가해 혼탁제를 제조, 음료회사에 공급한 것을 적발했다.

DEHP를 사용해 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대만 회사들은 지금까지 모두 206개에 달하며 DEHP가 첨가된 제품은 522개 종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당국은 관련 음료 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혼탁제는 5년 전부터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 홍콩,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밝혀져 홍콩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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