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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바다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6-03 10:34:09
  • 수정 2011-06-09 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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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7호, 6월3일
<사진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정확한 포획 지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근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홍콩 서쪽 수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이로 인해 당장 생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판매가 20% 정도까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서쪽 수역에서 포획된 회색 숭어(gray mullet, 烏頭魚)에서 검출된 요오드 131은 인근 원전 시설에서 누출되었거나 부적절한 항암약품 폐기 처리 과정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구신계해외어업도매상회 허이혼만(許漢文) 이사장은 "홍콩 시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검출 사실이 발표된 27일에는 판매에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판매가 2~3%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선에서 계속해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시민들이 수산물을 외면하게 될 가능성이 커 생업에 큰 타격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회색 숭어의 80%가 중국에서 양식된 것으로 홍콩 서쪽 수역에서 포획되는 회색 숭어는 포획양이 많지 않고 대부분 가루파 (石斑), 초록 놀래기(Green wrasse, 靑衣) 등이다.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 홍콩 서쪽 수역이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콩의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회색 숭어에서 요오드 131이 검출된 것은 홍콩 정부의 방사성 물질 처리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지 못한다면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고, 회색 숭어가 일본에서부터 헤엄쳐 온 것이지 아니면 부근 수역이 오염된 것은 아닌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쉽게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홍콩의 핵문제에 대해 사후 처리에 급급하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중국, 일본, 대만, 심지어 한국도 방사능 안전문제로 합동 회의를 열고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 정부는 이에 참여하거나 관련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고 학자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콩 보안국은 남중국을 포함한 홍콩 인근의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전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보안국은 홍콩 천문대가 27일 이전 24시간 동안 측정한 홍콩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이고 지난 27일 홍콩 수역에서 채취한 바닷물 샘플에서 요오드 131등 인공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홍콩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콩 어농호리서는 지난 26일 툰문(屯門) 도매시장의 회색 숭어에서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되었으며 600kg에 달하는 이 생선은 칭산완(靑山灣)의 어선이 홍콩 서쪽 수역에서 포획된 뒤 툰문과 윈농 일대의 재래시장에서 모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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