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류스타 박은혜를 만나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1-26 12:45:49
기사수정
  • [제112호, 1월27일] 공항에서...   공항에서 박은혜씨를 만났다.  19일, '홍콩 국..
[제112호, 1월27일]

공항에서...







  공항에서 박은혜씨를 만났다.  19일, '홍콩 국제공항-한국 CJ 그룹 계약식 및 언론발표회'에 홍콩 가수 겸 배우 허지안과 함께 참석한 그녀를 보자 '선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하고 큰 눈망울, 또렷하고 귀여운 인중, 핑크빛으로 빛나는 입술, 오똑하고 복스러운 코, 반듯하고 단단한 이마.  고풍스러운 한복을 입고 공주처럼 단아하게 인터뷰장에 앉아있는 그녀에게서 같은 여자인 나도 눈길을 떼기가 힘든데 뭇남성들은 어떨까 싶었다.

  CJ의 계약식 행사와 전통 음식 소개 코너를 끝내고 박은혜씨는 TVB 방송사와 명보, 문회보, 성도일보, 애플지 등의 홍콩 유명 일간지 기자들과 회견을 가졌다.  

  홍콩의 일간지 기자들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면 우리가 중요시 여기지 않는 일상적인 질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가끔은 어이가 없어지곤 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그들은 박은혜씨에게 "살이 찐거 같다,  얼마나  쪘느냐?왜 졌느냐?" 등의 질문들을 했다.

박은혜씨는 "아마도 니트를 입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것 같다.  사실, 대만에서 3개월에 걸친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이 편해져 2kg 정도가 늘은 것 같다"며 솔직하게 얘기했다.

  성도일보의 여기자는, "얼마 전 한국의 반WTO 원정 시위단이 홍콩에 와서 강렬한 시위를 벌였고, 일부 농민들이 구속되자 이영애씨와 이병헌씨 등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이 홍콩 정부에 선처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런 사실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질문을 했다.  

  그녀는 "이영애씨가 한국 농민들을 위해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당시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정까지는 모른다"며 더 이상의 깊은 대화를 꺼렸다.  아마도 홍콩 정부나 홍콩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의견 을 말하기가 껄끄러웠던 모양이다.

  위클리홍콩 기자는 박은혜씨에게 "그동안 수차례 홍콩을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에 올 때 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지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홍콩은 많은 변화를 안고 있는 도시다.  햇볕이 강렬히 내리쬐던 여름에 눈부시게 빛나던 홍콩도, 100만불 짜리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도 모두 아름답지만, 이번에 안개 속에 잠겨있는 홍콩은 전혀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해줬다.  몇 차례 방문으로 홍콩은 이미 익숙한 도시이고, 나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 있는 곳이라 언제나 정겹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가 홍콩에 살고 있는 6천여 한국 교포들에게 새해 인사말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지난 해 대만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몇 개월 동안, 촬영이 끝난 후 아무도 없는 숙소에 들어가 혼자 지내면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게 이렇게 외롭고 힘든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국땅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해외 교포들이 참 대단하다는 걸 알았다.  홍콩 교포분들 모두, 다소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고 새해 소원 성취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대만에서 함께 드라마를 촬영한 허지안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연기다운 연기를 하는 참 좋은 연기자다.  내가 연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힘이 되어준 고마운 오빠"라고 설명했다.

  파파라치도 많고 뜬소문도 많은 홍콩 연예계에서는 얼마전 박은혜씨와 허지안씨에 대한 스캔들로 떠들썩하기도 했다.

  허지안씨는 박은혜씨와의 스캔들로 인해 동료 연예인들로부터 "잘 돼가냐?  한-홍 연예인 커플이 태어나는 거냐" 며 농담이 섞인 질문을 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껄껄 웃으며 함께 연기했던 인연으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본지 기자가 허지안씨를 만나, "박은혜씨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는데 인간 박은혜와 연기자 박은혜에 대해 느낀 대로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참 따뜻하고 외모만큼이나 심성이 고운 친구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같이 모여 웃으며 얘기하다가도 촬영에 임하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진지해 지고, 감정 연기를 정말 잘한다.  1분도 안 돼 눈물이 뚝뚝 흐르는데 홍콩 연예인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라고 답했다.





박은혜씨의 한국국제학교 방문



  이날 공항행사를 마치고 CJ그룹 관계자들과 홍콩주재 특파원, 교민신문 기자 등 20여 명이 타임스퀘어에 있는 한국 식당 아리랑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뜻하고 발랄한 신세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대장금을 촬영하면서 발생했던 에피소드, 대만에서 지내던 이야기, 연예인 생활 등을 그녀는 솔직담백하게 얘기했다.  

  다음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박은혜씨를 좋아하는 한국학생들과 특수반 아이들을 만나보면 어떻겠느냐는 필자에 의견에 "홍콩에 한국국제학교가 있었느냐"며 "대만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때 '수화'를 배웠었다.  수화를 배우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우리 한국 어린이들이 있는 한국국제학교와 '특수반'을 꼭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감기몸살로 건강이 좋지 않아 무리한 일정은 삼가자는 매니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은혜씨는 19일, 공항으로 떠나기 전,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한국국제학교를 찾았다.  박은혜씨의 학교 방문 소식에 한국국제학교는 활기가 넘쳤다.  김석수 교장과 변호영 한인회장의 안내에 따라 300여 명이 모인 3층 강당에 도착하자 폭발적인 환호성이 터졌다.

  강당 연단에 선 박은혜씨는 "외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보긴 처음이다.  만나서 정말 반갑고, 해외에서 생활하는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우리의 모국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많은 노력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혜씨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주어지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몇몇 홍콩인들이 질문을 했다.  한 어린 학생은 '교회는 다니느냐'고 묻고, 또 다른 학생들은 '미스코리아에 출전해 볼 생각은 없느냐', '키가 몇이냐', '연기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앞으로의 작품 계획' 등등 쉴새없이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을 해준 박은혜씨가 '특수반'을 방문하기 위해 강당을 나섰지만 싸인을 받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학생들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박은혜씨는 결국 그 많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싸인을 해주다 비행기 시간이 임박해 '특수반' 방문을 다음 기회로 미룬 채 한국국제학교를 떠나야 했다.

  박은혜씨는 학교를 떠나면서 "아이들이 무척 밝고 자유로워 보인다.  느낌이 참 좋은 학교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박은혜씨의 한국국제학교를 방문은 위클리홍콩 웹사이트(www.weeklyhk.com)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