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혐의 버스기사 터널 소방훈련으로 정차 중이던 버스에 돌진
지난 4일 췐완(荃灣)의 타이람(大欖) 터널에서 화재 대비 소방훈련 때문에 진입로 부근에서 대기 중이던 KMB 2층 버스 2대를 터널을 향해 달려오던 다른 KMB 2층 버스가 들이받아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새벽 5시 경 터널공사가 소방훈련을 위해 췐완 쪽 터널 진입로를 봉쇄하자 승객을 실은 2층 버스 2대가 멈춰선 채 대기 중이었으며 터널로 진입하려던 또 다른 2층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돌진해 들이받으면서 연쇄적으로 충돌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3명과 승객 2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특히 앞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사고 원인 버스의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차량에 끼인 운전기사와 2층의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 승객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상을 당한 승객 중 한 명은 사고를 일으킨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브레이크를 걸어 차를 세우지도 않았다며 충돌 직전 승객들이 "충돌한다"며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사고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버스 운전기사 莫씨의 부인은 남편이 전날 밤 월드컵을 시청하지 않았고 잠도 충분히 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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