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일, 홍콩이 금년 들어 가장 높은 온도인 35.5를 기록했다.
홍콩 천문대는 한낮 온도가 33도에서 35.3도까지 오르자 폭염주의보를 내리며 일사병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더위가 계속되던 7월2일과 3일, 홍콩 각지에서 수백여 명의 노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긴급경보장치를 눌렀고, 이벤트가 열리는 야외 행사에서 일사병으로 쓰러진 시민들이 구급차를 호출하기도 했다.
천문대는 요즘 같은 뜨거운 날씨는 1주일 정도 지속될 것이며 최대 온도는 32도 선으로, 내주 초에는 남서 몬순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홍콩 날씨는 중국 남부 해안으로부터 뜨거운 바람이 이동해 오면서 기온이 상승해 도시 전역이 33도까지 올랐다.
지난해 홍콩은 7월9일 정오에 35.7도를 기록하면서 가장 뜨거운 날로 기록됐고, 1천 여명의 노인들이 긴급경보장치를 눌러 도움을 요청했다.
홍콩 날씨가 이렇게 무더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려 들었고, 슈퍼마켓에는 차가운 음료수를 사기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병원 앰뷸런스 호출이 잦아졌고, 등산을 하던 시민이 쓰러지면서 헬기가 출동하기도 했다.
홍콩위생서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와 차 같은 카페인 음료와 알코올 음료는 소변량을 증가시켜 오히려 탈수를 부추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인가정안전협회는 7월1일 오전 11시께 462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해 왔고, 이중 32명은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자 14개의 임시 보호소를 설치했다.
홍콩위생서는 여름철에는 가급적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며, 자외선 차단제 15 이상을 바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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