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모는 수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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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제16회 아시아 게임이 열릴 중국 광저우 메인 스타디움, 행사 개막식이 열릴 스타디움이 현재까지 공사 중이다 |
홍콩정부는 25일, 2023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도시에 입후보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홍콩올림픽위원회(HKOC)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의향 표명서를 제출하고, 연말까지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동 대회 개최가 홍콩으로 확정되면 홍콩 사상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되어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투자 총액만 수백억 홍콩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회 유치와 개최에 걸리는 예산과 경제 효과를 분명히 하지 않았지만, 26일자 홍콩 각 언론에 의하면 투자 총액은 100억~500억홍콩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쳉딱셍(曾德成) 민정사무국장은 "아시아게임 유치는 공공재정에도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에 시민의 지지를 얻고 싶다"며 7월 이후에 투자금액을 포함, 공개 자문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콩이 지난 해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홍콩인들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콩정부는 일찌감치 아시아게임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2019년 대회 입후보가 검토 되었지만 '시설 건설과 선수 육성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도날드 창 행정수반의 의견에 따라 2023년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시아 게임은 금년에는 중국 광저우, 2014년에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2019년 대회에서 동아시아 도시가 선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정부가 아시아 대회 유치에 맞추어 카이탁 구공항 철거지에 새로운 종합 경기장 건설 계획을 밝힘에 따라, 개최가 확정되면 이러한 인프라 사업에 공공투자가 증가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작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13억홍콩달러를 투자해 1,000만홍콩달러를 넘는 흑자를 냈었다. 당초 1억홍콩달러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홍콩정부는 대형 이벤트의 운영에 대한 자신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아시아 게임 유치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에 2006년 대회 개최를 신청했다가 도하에 밀리며 쓴잔을 마신 적이 있는 홍콩은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의 마술 경기, 지난해의 동아시아 대회와 같은 국제스포츠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대만과 말레이지아, 베트남, 중동 등의 도시가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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