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제인력자원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은 16일 세계 390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요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홍콩은 34위를 기록해 지난해 30위보다 하락했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아시아 지역 7, 8위로 선정됐다.
ECA는 홍콩달러의 환율이 약세를 보여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상업도시인 홍콩의 소비물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홍콩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CA 아주(亞洲) 지역 책임자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홍콩달러의 환율이 부분적으로 물가 상승을 상쇄해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은 여전히 중화권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생활용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 속도가 다른 중화권 도시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비록 홍콩의 생활비지수는 하락했지만 소비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상업도시로서의 홍콩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주지역의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제일 생활비가 비싼 도시는 일본의 도쿄였으며 2위는 노르웨이의 오슬로, 3위는 앙골라의 루안다, 4위와 5위는 일본의 나고야와 요코하마 였다. 일본은 고베도 7위에 올라 생활비가 비싼 '톱 10'에 가장 많은 도시를 포함시킨 국가가 됐다.
서울은 지난해 102위에서 올해 20위로 82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ECA는 이 같은 급격한 순위 변동은 한국 원화 가치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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