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브스 지는 지난 5월26일, "표절 문화가 중국의 혁신과 경제의 무궁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거액의 투자와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는 현재 혁신과 디자인, 고부가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전 모델로의 전환을 도모하고자 모색하고 있다. 그 중심을 담당하는 것이 대학이지만 중국의 고등교육은 표절과 학술적인 신용 부족 문제가 만연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 논문을 작성한다면, 중국 학생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쓴 중국어 자료를 번역하는 역할만 하고 또한 온라인 무료 백과사전 '위키'를 복사하여 붙여 넣은 논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제출한다. 이러한 표절 행위는 퇴학 처분을 받을 만큼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있더라도, 누구도 이 악습을 끊을 수 없다. 중국 경제가 상당히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풍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표절 및 지적 재산권 보호, "조화로운 사회"의 이념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진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집단의식과 지적 재산권 보호(=개인의 의식)가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강한 집단의식이 제창하는 안정과 조화는 바꿔 말하면 '개인'의 가치가 묻혀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누군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그 대가를 요구한다면 눈총을 받을 것이다.
중국 학생들은 암기한 내용만을 논문에 쓸 수밖에 없다. 자기 나름의 생각과 검증 결과를 결론에 반영시킬 수 없는 것이다. 대학도 "왜 이렇게 될까?"라는 의문점을 갖게 하거나 연구할 수 있도록 유도하지 않는다. 학생들도 "집단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질문을 마음속으로 눌러 버린다. 집단의식은 개인의 의견이나 소유권은 전혀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은 "스스로 탐구하는 것"을 헛된 노력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성장의 다음 단계는 학생들의 창조 능력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체제를 정돈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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