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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뒤이어 치솟는 주택 임차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4-29 11:06:27
  • 수정 2010-05-10 09: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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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4호, 4월30일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집주인들이 집세를 올리거나 매매로 전환하면서 지난 1년간 홍콩의 주택 임차료가 27%로 대폭 올라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이 18홍콩달러를 넘어섰다.

 한 부동산 중개업체는 이르면 다음달 임차료 수준이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돌파해 97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 업계는 주택 임차료는 주택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당분간 임차료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차료가 상승하면서 일부 부동산 중개업체는 고객들에게 '上車盤(stater homes,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살 수 있을 만한 낮은 가격의 중소형 신규주택)'을 사서 세를 놓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의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수익 가능 여부에 의문이 생긴다.

올해 1, 2월 실용면적 431스퀘어피트 이하 소형 주택 임차료 투자수익률은 4%에 그쳐 198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폭이 너무 커 임차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콩특구정부는 줄곧 주택 재건축에 부정적이었으며 200만홍콩달러 이하의 '上車盤'의 공급도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체 미드랜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형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콩의 10대 '上車盤' 매매열풍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10대 '上車盤' 200만홍콩달러 이하 소형 주택의 매매량은 2058건에 달해 지난해 동기간보다 1.1배 크게 증가했으며, 4월 평균 매매가 역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42.6%나 올랐다.

미드랜드의 수석 분석가는 임차료 상승폭은 항상 주택가격의 뒤를 따랐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 임차료 역시 '물이 불어나면 배가 올라가듯'이 동반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주택 임차료는 사실상 1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집주인들이 집을 팔기보다 세를 주는 경향이 많아져 임차료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기간 중 1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지난해 말 계약기간이 만료된 대다수의 집주인들이 집세를 대폭 올리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드랜드의 자료에 따르면 홍콩 100대 아파트의 3월 평균 임차료는 스퀘어피트당 18.2홍콩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간의 14.3홍콩달러보다 27% 큰 폭으로 올랐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 임차료가 또다시 올라 금융위기 이전의 18.22홍콩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97년의 사상 최고 가격인 20.85홍콩달러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일부 대형아파트 단지의 임차료는 금융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다. 홍콩섬 타이쿠싱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임차료가 32.3% 상승해 883스퀘어피트 아파트의 지난달 임차료가 27000홍콩달러, 노스포인트 시티가든의 1368스퀘워피트는 36000홍콩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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