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홍콩 시민들은 금융한파의 어두운 그늘을 벗어나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판단하고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 민의연구계획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62%의 응답자가 올 한해 경제가 지난해 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응답은 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전체 응답자의 반 이상이 올해 개인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 전망과 관련하여 25%의 응답자가 경제와 관련된 새해 소망을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1% 하락한 수치다.
사회 제도와 민생 개선 관련 소망을 밝힌 응답자는 예년에 비해 6% 늘어났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경제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경제 문제에서 민생 문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콩대학 민의연구계획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1,000명의 시민을 방문하여 조사를 벌였다.
응답자 중 42%는 지난해 홍콩의 발전 상황에 불만을 표시해 2008년의 조사 결과보다 13%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62%는 올해 홍콩의 전 분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2008년도보다 47% 대폭 상승한 결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새해 소망과 관련하여 25%의 응답자가 경제와 관련된 답을 내놓았으며 16%는 신체와 마음의 건강, 13%는 사회와 민생 개선을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해 홍콩도 금융한파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55%의 시민은 과거 1년 생활이 즐거웠다고 답했고 14%는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홍콩 특구정부의 올해 첫 번째 주요 처리 과제가 경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41%로 지난해보다 26% 하락했다. 이는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 시민들도 더 이상 경제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와 취업, 복지 문제는 각각 10%, 8%, 6%를 차지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관계자는 2008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민들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대폭 하락했으나 2009년 말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1년 동안 변동폭과 반등 강도가 보기 드물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공대학 응용사회학과 교수는 홍콩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최소 춘절 때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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