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젊은이들에게도 크리스마스 파티는 연중 최고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의 청소년이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채팅 상대의 파티 초대에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고 10%가 넘는 청소년들은 하룻밤 사랑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해 우려를 낳고 주고 있다.
19%는 일면식도 없는 인터넷 채팅 상대와의 연애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온라인 친구에 대한 청소년의 위험의식이 낮은 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 활동 중 "상담을 위해 만나게 된 청소년들 중 실제 생활에서 사교 범위가 협소해 친구 맺기나 연애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온라인 사교에 열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소년들이 개인 경험이나 온라인상의 문자 교류 등을 통해 상대방을 판단한다"며 "상대가 처음부터 나이나 성별 등을 물어오면 불순한 의도가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몇 시간의 대화로 상대가 믿을 만하다고 판단해 버린다"고 우려했다.
조사 대상자 중 46%는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면 다른 사람의 집에서 밤을 지새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9% 이상이 친구와 끌어안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답했으며 10%는 하룻밤 사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3.5%는 파티 중 마약 복용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답을 했다.
청소년 단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애인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크리스마스를 갈망한 나머지 인터넷을 통한 파티 초대에 쉽게 응하고 분위기나 음주의 영향으로 경계심이나 방어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온라인 친구나 성적인 문제와 관련해 300여 건이 넘는 상담이 접수됐으며, 이는 평소에 비해 10~20% 많은 건수이다.
이 협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는 더욱 냉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원칙과 도덕적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들도 크리스마스 파티 등과 관련해 자녀에게 허락 가능한 수준과 안전수칙 등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고 평소에 자녀의 온라인 사교 활동 등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좀더 적극적으로 자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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