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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갑부명단 후룬보고서는 '살생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2-23 18:53:29
  • 수정 2009-12-23 1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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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9호, 12월24일
황광위 이어 황마오루 회장 연루 소문

중국 갑부들의 순위를 매기는 후룬(胡潤)보고서가 '살생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18일 후룬연구원이 1999년 처음 중국 100대 부호 명단인 후룬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10년간 무려 48명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갑부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중국 최대 갑부인 황광위(黃光裕)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평가자산이 430억위안(8조6천억원)으로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에 올랐던 그는 내부자 거래, 탈법경영 등 경제범죄 혐의로 1년 전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행방도 알려지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달 하순 기소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에는 선전(深圳) 출신의 갑부 황마오루(黃茂如) 마오예궈지(茂業國際) 회장도 황 전 회장, 쉬쭝헝(許宗衡) 전 선전시장 등과 함께 비리에 연루돼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쉬 전 시장은 이미 황 전 회장 조사과정에서 비리혐의가 드러나 낙마한 인사다.

황마오루 회장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선전시 공안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의 대변자인 홍콩의 한 홍보회사 관계자도 "황 회장이 체포됐는지, 조사를 받고 있는지 현재 정확히 통보를 받지 못해 알 수 없다"고 말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올해 44세로 48억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황마오루 회장은 1992년 선전에서 '마오예청(茂業城)' 주택단지를 분양한 후 '두스화위안(都市花園)' `중자오화위안(中兆花園)' 등의 개발사업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부동산 재벌로 이름을 날려 왔다.

후룬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황마오루 회장이 중국 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황광위 전 회장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으면서 후룬보고서의 갑부명단이 '살생부'가 됐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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