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던 홍콩과 선전(深圳)의 협력 방안이 더욱 긴밀하고 발전적인 궤도로 진입했다.
양측 정부 관리는 2009년 선전-홍콩 협조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유형을 포함하는 7개 항목의 협의 내용에 서명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홍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자화폐인 '빳다통(八達通, Octopus Card)'을 '선전통(深圳通)'과 연계하여 단기간 내 두 카드 모두 홍콩과 선전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왕룽(王榮) 선전시장은 "선전 당국은 줄곧 '선전통'과 '빳다통(옥토퍼스카드)'의 연계 사용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카드업체들도 충분한 준비 작업을 해온 상태"라고 밝혔다.
홍콩정부 헨리 탕(唐英年) 정무사장(政務司長)은 "홍콩과 선전의 전자화폐 연계 사용 연구는 이미 완료된 상태로, 홍콩정부는 '선전통'과 '빳다통' 교차 사용의 조속한 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조만간 홍콩 시민들이 선전에서 구매나 대중교통 이용에 빳다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콩대학과 선전위생부서는 선전과 홍콩의 의학교류와 발전을 증강시키고 선전 의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합작으로 선전에 홍콩대학교병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서명했다.
양측은 전문팀을 구성해 국제적인 수준의 병원 설립을 위한 심도 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의 의학 수준은 기술, 인력, 시설 등이 모두 세계 일류 수준이다.
헨리 탕 정무사장은 "합작 병원 설립은 선전과 홍콩의 지속적인 협력 사업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선전과 홍콩 협력 방안에 민간 참여가 확대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대학 리카싱의학원 원장은 "선전과 홍콩의 협력을 통해 선전에 국제적인 병원을 설립하고 퀸 메리 병원과 홍콩대학 의학원의 관리 경험을 주강 삼각주 지역 의료 발전에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탕 정무사장을 비롯한 마이클 쉔 교육국장, 캐리 람 발전국장 K. C. 첸 재정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헨리 탕 정무사장은 이번 회의는 선전·홍콩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추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지역 정부는 가까운 기간 내에 홍콩 특구정부 주재 광동경재무역사무처에 선전 전담 연락사무처를 설립하여 양측 정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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