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작용으로 대유행
민간약초 예방법 등 속출
"진톈츠추러마(今天吃醋了ㆍ오늘 식초 드셨어요)"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살균 작용을 하는 식초가 중국에서 대유행을 하고 있다.
중국어에서 '츠추(吃醋)'는 '식초를 먹는다'는 뜻 외에 '질투하다' '옹졸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때문에 "오늘 식초 드셨어요(오늘 질투하셨어요)"라고 물으면 상대방의 웃음을 자아낼 수 있어 인기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중궈신원(中國新聞)은 전했다.
식초는 지난 2003년 사스가 중국을 휩쓸었을 때도 한 차례 유행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맥주방' '피시방'처럼 식초를 전문으로 파는 '식초방'이 유행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트렌디 아이템이 되고있다.
이들 식초방은 찹쌀, 진주가루, 꽃, 과일 등 각종 천연재료를 첨가해 웰빙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통 양조법 때문에 중국 무형문화재 제1군에 들어간 산시(山西) 칭쉬(淸徐)라오천(老陳)식초가 특히 인기다.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중국인들 가운데는 백신 접종 외의 방법을 찾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겨냥한 여러 가지 예방법이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시 중의(中醫)관리국이 7일 발표한 신종플루 예방 중의약 방안에 따르면 백출, 황금(속서근풀), 은화 각각 6g과 소엽 3g을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중의관리국은 이들 약재는 평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가격이 한 제당 1위안(약 2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성인,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사용자에 맞는 달인 약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국이 만든 '베이징 시민을 위한 신종플루 예방 중의학 수첩'에는 가정에서 약재를 직접 달여 먹는 법이 소개돼 있으며 이 수첩은 100만부가 무료로 배포됐다.
이 외에도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가 개발돼 시판에 들어갔다.
신화통신은 톈진(天津)시 밍다(明大)과학기술개발유한공사가 개발한 마스크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차단율이 92%에 달하는 것을 국가유행성독감센터가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분자결합을 통한 미생물 살균과 원적외선 기술을 결합해 만든 이 마스크는 효능 지속기간이 길고 세탁 후에도 기능이 유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밍다과학기술개발유한공사 연구소는 "기관지 면역기능과 살균효과뿐만 아니라 안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이공화학기술연구소는 이 마스크의 편직 소재를 검사한 결과 대장간균, 황색포도상구균, 백색염주균 등을 99% 이상 살균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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