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일간지 문회보는 심각한 묘지 부족에 빠져 있는 홍콩실정에 대해 지난 27일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옛부터 매장으로 하는 관습이 있지만 사후 10년까지만 매장용 구획을 사용할 수 있다고 법률로 정해져 있다. 이후에는 무덤을 파내 유해를 화장한 후 다른 무덤에 매장해야 하지만 묘지의 수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홍콩에서는 향후 10년간 약 47만 명이 사망한다고 추측되고 있고, 90%가 화장을 선택했을 경우 44만 명 분의 묘지가 필요하지만 홍콩의 11개 공동묘지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15만명 분에 그친다.
홍콩은 묘지 부족으로 고민하는 한국과 일본을 본따 납골당을 건설했지만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는 중국인들은 옛부터 산에 무덤을 짓는 관습이 있어 납골당으로는 충분한 선조 공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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