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뱁티스트 병원(Baptist Hospital)에서 출생 시 정상이던 신생아가 몇 시간 후 오른쪽 다리 골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은 분만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고 출생 몇 시간 후에 오른쪽 대퇴부가 골절된 것이 발견됐으며 제왕절개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합병증 발생 확률은 1만분의 1~3에 달한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아기의 아버지는 출생 시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병원 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2일 저녁 7시 경에 출생한 아기는 당시에는 모두 정상이었고 당일 밤 10시 경 병원으로부터 아기의 오른쪽 대퇴골이 골절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기의 부모를 돕고 있는 입법회 의원은 병원에 상세한 의료 보고서 제공을 요구했으며, 아기 가족 또한 별도로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뱁티스트 병원 책임자는 "신생아의 골절 발견 후 다리 치료를 위한 기구를 제작 하도록 조치하는 등 치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 "문헌 자료에 의하면 신생아 만 명당 1~3명 꼴로 골절이 나타난다. 본 병원에서도 지난 3년간 3건의 동일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병원 측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진심으로 아이를 잘 치료해 주길 바랄 뿐"이라며 책임 문제와 배상 문제에 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이런 병원을 선택한 건 아기가 아니라 자신"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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