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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달러 찍어내기 멈춰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9-10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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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5호, 9월11일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중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달러 발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달러 발행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결국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청쓰웨이(成思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 부위원장은 "미국이 신용완화(credit easing) 정책에 의지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경제가 다시 성장하는 데로 현재의 양적완화정책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탈리아 암브로세티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그는 "미국이 채권 매입을 위해 달러 발행을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게 된다"며 "2~3년 후에는 달러 가치가 심각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2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수준인 만큼 달러가치 하락은 중국에 큰 위험으로 작용한다. 청쓰웨이는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면 우리는 결국 달러 비중을 줄이고 이를 유로나 엔화 등 다른 통화로 대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이 대안이 될 수는 있으나 중국이 금 매입을 시작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금 매입은 시장을 자극하지 않게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핫머니(단기투기자금)가 넘쳐나게 된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과도한 유동성으로 주택 및 주식시장에 버블이 형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진단에 대해 적절한 평가라고 밝히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내 소비량을 늘리는 것이 우리가 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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