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대비 54% 상승…09년에는 두자릿수 기록할 듯
세계적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대학생 구직시장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 대학재정위원회(University Grants Committee·UG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지원 사립대학의 08년 학사 졸업생 취업 통계 결과 졸업 6개월 후인 08년 말까지 3.1%는 여전히 실업상태이고, 취업부족률은 3.7%에 달해 07년보다 54% 증가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홍콩교육학원(香港敎育學院)은 실업률이 0%, 홍콩대학은 0.7%로 표면상으로는 최고의 상황인 듯 보이지만 두 학교의 취업부족률은 각각 3.8%, 6.3%에 달해 경기 불황의 영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시티대학의 경우 실업률이 8.3%, 취업부족률이 4.2%에 달해 8명의 졸업생 중 1명이 구직계획에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받았다.
09년 졸업생의 취업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관리자문회사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대학 졸업자에 적합한 일자리가 08년에 비해 40~50% 줄어들어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향후 1년간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졸업생은 급여나 업무 환경 등에 집착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지금은 일이 사람을 고르지 사람이 일을 고르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홍콩대학 관계자도 "8월 말까지 취업에 성공한 예비 졸업생이 50%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80%에 비해 30%가 줄어든 수치다"라며 올해 대학생 취업 대란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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