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륜지대사인 결혼과 관련한 조사에 따르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은 여전히 평균 22만홍콩달러가 넘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홍콩에서는 약 5만 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했으며, 한 인터넷 업체의 조사 결과 관련 업계의 수입은 100억홍콩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의 인터넷 사이트 ESDlife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결혼을 계획 중인 1,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답한 예상 결혼 비용은 평균 22.6만홍콩달러였다. 주요 지출 항목은 결혼 피로연으로 예상 비용의 60%인 13만홍콩달러에 달했으며, 신혼여행비로 총 금액의 12%인 약 2.7만홍콩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사 업체의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에서 혼인 등록을 한 신혼부부가 4.7만 쌍이 넘은 것을 감안하면 피로연과 신혼여행으로 각각 64.1억홍콩달러와 12.9억홍콩달러를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 관련 비용 총액은 107.1억홍콩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비해 3.3%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숫자 상으로 보면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비 부부는 완벽한 결혼을 위한 준비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예비 신혼 부부 중 남성이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결혼 비용의 66%를 부담했으며, 응답자 중 18%의 신랑은 90% 이상 부담한다고 답했다. 신부 가족에 대한 선물 비용으로도 평균 5.8만홍콩달러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결혼 비용 마련을 위해 평균적으로 2년 전부터 저축을 하고, 부모의 도움이나 대출을 통해 해결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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