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위안화를 보유외환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대만은 지난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21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 외환보유액을 자랑한다.
대만은 외환보유액을 달러 엔화 등 통화와 금 비축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통화가운데는 달러가 60%,유로화와 엔화가 35%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이 위안화를 보유외환으로 운용하려면 양안(兩岸,대만과 중국)간 통화청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과 중국은 지난 4월 양안 금융협력계약을 통해 점차적으로 통화청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도 외환보유액을 활용, 중국 위안화표시 자산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뱅크 네가라 말레이시아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적격해외기관투자가) 자격을 얻음에 따라 보유외환으로 위안화표시 주식 또는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800억위안의 통화스와프를 체결, 위안화 경제 벨트에 편입시켰다.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행보는 위안화를 새 기축통화로 키우려는 중국의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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