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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복용 저연령화… 최연소자 7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7-16 16:37:47
  • 수정 2009-07-16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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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8호, 7월17일
홍콩의 마약 복용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회단체가 윈농(元朗)과 북구(北區) 지역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40%의 응답자는 11~13세에 처음 마약을 접했다고 답했다.

놀랍게도 7세 때 처음 마약을 시작해서 10년째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윈농 및 북구 내 학교 중 40%가 마약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청소년 마약 복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홍콩 정부가 조속히 관련 정책을 획기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정부의 마약퇴치부의 발표에 따르면 윈농과 북구는 청소년 마약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홍콩 전체 마약 관련 사건의 25%를 차지했다.

기독교신의회(基督敎信義會)는 3월과 4월에 11세~25세에 이르는 231명의 상습적인 마약 복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청소년 마약 복용의 저연령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마약 복용자의 저연령화는 더욱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67%의 여성 응답자가 11~13세에 처음 마약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빨리 성숙해지고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는데다 '남이 하면 나도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학생들에게는 처음에 무료로 마약을 제공해서 중독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73%의 응답자는 강제적인 마약 복용 검사를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지나친 경찰 권력 강화와 사생활과 인권 침해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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