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것도 서러운데 돈까지 더 내야 하나.'
저가항공사로 유명한 라이언항공이 뚱뚱한 사람들에게 '지방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地方稅'가 아니라 '脂肪稅'다.
이 항공사 마이클 올리어리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이처럼 지방세를 책정하는 한편, 비행 중에 화장실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1파운드씩(약 2,000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방세와 관련해 미국 뉴욕주가 콜라 등의 탄산음료에 대해 '비만세(obesity tax)'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생리적 현상을 이용하여 돈을 벌겠다는 라이언항공의 계획에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이언항공은 이 외에도 비행기를 예매할 때, 비용절감을 위해 입석과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석제를 통해서 비행기 이용객을 30% 늘이고, 비용을 20%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입석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허리께 높이에 시트 벨트를 설치한 수직 봉을 배치하기로 했다.
저가항공사는 저렴한 가격이 경쟁의 원천이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방안들을 도입할 수 밖에 없다. 타 항공사들과 확실히 비교되는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서비스가 훌륭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저가항공사는 최소한의 서비스만을 제공한다. 일반항공사와는 달리 물과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른 사람은 돈을 내고 직접 기내식을 사먹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의 질이 좋거나 메뉴가 다양한 것도 아니다. 이 외에도 비용절감을 위해 이용하려는 승객이 많은 고수익 노선 위주로 운항을 하며, 기종을 단일화하여 최소의 인력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내부 기자재를 저품질의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주지역의 젯블루, 에어트랜, 사우스웨스트, 유럽에서는 이지젯, 라이언항공, 에어베를린, 브엘링 등이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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