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12주년을 맞은 1일 홍콩섬 중심가에서 시민 10만명이 특구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2003년부터 민주파 단체 등의 주도로 매년 7월1일 시위가 연례적으로 펼쳐지는데 올해 경우 전세계적인 불황을 반영해 고용 불안과 정부의 경제대책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파산한 미국 대형 증권사 리먼 브러더스의 금융상품을 샀다가 손해를 입은 사람들로 이뤄진 단체의 회원인 60대 남성은 "투자금을 날렸다.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외쳤다.
시위대 중에는 중국의 국가정권 전복선동 혐의로 체포한 민주활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 그룹도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중국 반환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약 4만명이 참가해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