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선전 공안 마약 소탕 작전… 홍콩인 300명 체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7-09 10:49:56
  • 수정 2009-07-16 15:32:16
기사수정
  • 제277호, 7월10일
대부분 홍콩 청소년… 체포자 중 119명 구속

지난 4일 선전(深圳)시 공안 당국은 디스코클럽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여 700여 명을 마약 복용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이 중 반이 넘는 300여 명이 홍콩 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의 주요 일간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전 공안은 체포된 700여 명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4백여 명을 구속 처리했으며, 이 중 100여 명 이상이 홍콩 시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조기 방학을 맞은 홍콩 청소년들로, 최연소자의 나이가 13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확인된 119명의 홍콩 시민은 5일~15일의 구류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안은 선전 지역의 주점과 디스코클럽이 홍콩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해 왔으며, 주말인 지난 4일 푸티엔(福田)구의 두 군데 나이트클럽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소탕 작전을 벌였다.

공안 당국은 올해 5월부터 불법 유흥업체에 대한 단속을 벌여 왔으며 , 7월1일부터 전면적인 법 집행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홍콩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푸티엔(福田)과 로후(羅湖) 지역의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체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단속 대상이 된 두 곳의 나이트클럽은 내부에 가라오케 시설을 겸비한 룸을 설치하고 홍콩 통관 지역인 황강(皇崗)에 무료 서틀 버스를 운행하는 등 홍콩 고객을 전문적으로 공략해 왔다.

홍콩의 인터넷 토론장에는 홍콩 청소년들이 이 클럽에 함께 '놀러갈' 친구를 구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기독교홍콩신의회(基督敎香港信義會) 관계자는 "두 나이트클럽은 홍콩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 복용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며 "이런 클럽들은 대부분 홍콩 손님을 위한 룸을 마련해 놓고 있다. 홍콩 고객들은 비교적 은폐하기 쉬운 룸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속된 홍콩인들의 가족들은 롱강(龍崗)의 구치소를 방문하였으며, 이 중 적지 않은 부모들은 몹시 초조한 모습으로 자녀들의 안전과 잠자리나 음식 등 구치소 내 상황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상용품과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였으나 당국은 구속 여부만 확인해 주고 면회와 물품 또는 현금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홍콩 보안국 관계자는 홍콩 정부도 국경 너머 중국에서 일어나는 홍콩시민들의 마약 복용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선전시 당국과 연계하여 두 지역의 마약 범죄 소탕 방안을 강구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선전시 당국이 구속된 홍콩 청소년들을 홍콩으로 돌려보내고 관련 자료도 넘겨줄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고 관련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