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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타이베이 '금융 삼각지' 탄생하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7-02 13:05:10
  • 수정 2009-07-02 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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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6호, 7월3일
양안 훈풍 힘입어 8년만에 재추진… 내년 협력포럼

중국의 상하이와 홍콩, 타이완(臺灣)의 타이베이(臺北)를 묶는 아시아 최대의 '금융 트라이앵글'이 탄생할 것인가.

지난 2001년 합의 이후 양안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세 도시간의 금융 연계 프로젝트가 양안 관계의 훈풍에 힘입어 8년만에 재추진되고 있다.

내년 중반기쯤 금융위기 이후의 지역 경제발전 및 금융협력 논의를 위한 세 도시간의 첫번째 포럼이 열릴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타이완 정치학자 에밀 셩은 인터뷰에서 "지역 내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들인 타이베이와 홍콩, 상하이간의 협력 강화는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구상은 타이베이 측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최근 도널드 창 홍콩 행정수반에게 오는 9월 타이베이를 방문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하오룽빈 타이베이 시장은 지난 26일 긍정적인 회답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행정수반의 타이베이 방문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처음이다. 하오 시장은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과의 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하이엑스포 참가도 결정했다.

타이베이는 홍콩으로부터 금융 분야의 발전 노하우를 전수받길 희망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청사진도 타이베이시로서는 고무적이다.

에밀 셩은 "아시아 경제성장의 중요성에 비춰보면 세 도시는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동반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 5월 제3차 양안회담에서 상대측에 상업은행의 지점 설립을 합의하는 등 이미 금융 협력의 초보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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