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화 카지노선이 공해로 나가지 않고 중국 영해 안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모닝 포스트의 기사가 사실일 경우 사회주의 국가로 도박이 금지된 중국에서 공공연히 도박행위가 이뤄진 셈이다.
카지노선은 홍콩기업이 지난 96년부터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 '해왕성(海王星 넵튠)'으로 낮에는 홍콩의 구룡(九龍)만에 정박하고 있다.
해왕성호는 야간에는 공해 상에서 영업하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선전해 왔지만 실제로는 야간의 정박 해역이 광둥성 주하이(珠海)에 속한 섬 근처였다고 신문은 폭로했다.
카지노선에 승선한 모닝 포스트 기자는 위치측정 시스템(GPS) 기능이 부착된 휴대전화로 야간의 정박 위치를 확인했다.
선원도 행왕성호가 중국 영해에 있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은 마카오와는 달리 카지노를 합법화하지 않고 있다.
해왕성호를 운항하는 기업 경영자의 형이자 투자가 중 한 사람은 약 6개월 전 중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체인 궈메이(國美) 전기 창업자 황광위(黃光裕) 경제범죄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것으로 전해진 롄차오(連超 40)이다.
롄차오는 홍콩 범죄조직 트라이어드와 광둥성의 경찰 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6년 취항한 9층 높이의 해왕성호는 한번에 5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월 평균 1만명 이상의 고객을 태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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