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허락없이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대담한 중국 휴대전화 업체가 등장했다.
이 업체는 오바마 대통령의 애용품인 휴대전화 '블랙베리'를 베낀 '블록베리' 광고에 그를 등장시켰다.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선 '중국이 짝퉁 천국인 줄은 알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짝퉁 제조업체를 뜻하는 중국의 한 산자이(山寨) 업체는 최근 미국의 유명 휴대전화인 '블랙베리'를 베낀 '블록베리' 광고에 남색 정장에 파란색 타이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을 모델로 등장시켰다.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처음 선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광고는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 매니아라는 사실을 감안한 듯, '오바마는 블랙베리, 나는 블록베리'라는 문구까지 버젓이 노출시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편리한 이메일 전송 기능 때문에 취임 당시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 사용을 관철시킬 정도로 블랙베리에 대해 유달리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블록베리의 사양은 블랙베리와 조금 다르다. 광고에 따르면, 키패드가 있는 블랙베리와 달리 블록베리는 터치스크린 입력 방식을 채택했다.
이 광고를 본 한 국내 네티즌은 "비슷한 인물도 아닌, 게다가 짝퉁 제품에, 오바마 대통령을 동의 없이 모델로 쓰는 중국이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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