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H1N1)의 확산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전면 휴교에 들어가자 아이가 있는 아버지에게 특별 휴가를 허가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가정부가 없는 경우, 아이를 돌 볼 사람이 없어지자 핸더슨랜드, 웰컴, 중화전력, 스탠다드차터드은행, 홍콩은행, 캐쉬파이낸스 서비스 등 기업이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를 주고 있다.
이 중 캐쉬파이낸스 서비스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전의 직원에게도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출산 휴가를 앞당기게 해주고 있고, 출산 후 출근하지 않고 당분간 자택 근무로 돌려주는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교육국은 각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 있지만, 부모가 맞벌이로 갈 곳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학교는 개방하도록 통지하고 있다.
사회 단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정부를 고용하기 힘든 저소득층 가정들은 아이만 집에 남겨두고 출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정부가 휴교하기 전에, 지역 상황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사회복리서나 비정부 조직(NGO)이 탁아 업무를 일부 부담하고 있다.
■ 중등학교도 휴교 검토
코즈웨이베이와 완짜이 지역 학교에서 감염환자가 늘어나면서 인근에 있는 해피벨리의 마리마운트 중학교에서도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번화가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감염 확대로 연결될 우려가 있어 입법회 위원들은 코즈웨이베이 지구의 중등학교만이라도 휴교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교육국은 직원을 파견해 상황 파악하고 있으며 휴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총 감염자 100명 돌파
홍콩 관영방송 RTHK에 의하면, 정부위생서는 16일 오후 신종 인플루엔자 총 감염자수가 10개월 된 여아를 포함 104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신규 감염자들은 홍콩내 감염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위생서는 앞으로 1~2주 이내에 감염환자가 2자리 수로 증가가 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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