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시황릉 발굴 이벤트가 시작됐다. 1985년 2차 발굴 작업에서 손뗀지 24년 만이다.
중국 진시황 병마용(兵馬俑) 발굴단이 지난 13일 '세계 8대 기적'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 1호갱에서 3차 발굴을 재개하면서 매장 유물들이 속속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2009년 건국 60주년 행사와 함께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진시황 병마용 발굴 작업 재개는 2008베이징 올림픽, 2010상하이 세계무역박람회를 연결하는 중국정부의 빅이벤트 가운데 하나. 이 때문에 5년동안 2,000㎡를 발굴하게 될 이번 작업 과정을 일반 관광객들에게까지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1974년 1호갱 부근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진시황릉 병마용은 1976년까지 4개의 갱이 발견됐다.
특히 3호갱은 군사 지휘부로 추정되면서 이번 발굴 작업에서 채색 병마용은 물론 장군용, 문관용, 외국인 병사용 등 엄청난 가치를 가진 유물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굴이 재개된 첫날 작업에서만 4마리 말이 끄는 4두 전차 2대를 비롯, 채색 병사용 2점과 청동화살촉, 채색토기 파편, 칠기와 목기 등이 발굴돼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가장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장군용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다. 1985년 2차 발굴 당시 1,000여개의 병사용이 출토됐지만 이보다 높은 등급의 장군용은 물론 참모용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채색 병마용을 원형 그대로 발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차 발굴과정에서 채색 병마용이 발견됐으나 햇빛에 노출돼 색이 바래자 문화재 당국은 색상 유지 기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발굴을 중단하기로 한 뒤 지하 유물의 산화작용 방지 기술개발을 서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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