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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中 성인 화상채팅 사이트에 강제 종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5-21 1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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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0호, 5월22일
중국의 탈북 여성들 중 상당수가 악덕 포주들에 의해 성인 화상 채팅 사이트에 강제 종사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소식지는 중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 있는 화상 채팅 업소에는 보통 10명의 여성이 있는데 이 중 6~7명이 탈북 여성이며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의 베이다제(北大街) 지역 중 한 곳은 6명 전원이 탈북여성이고, 그 외 랴오닝성 (遼寧省) 다롄(大連), 단둥(丹東)에도 탈북 여성들이 있는 업소가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여성들의 나이는 10대 미성년자부터 30대 초반까지 있으며 대개 한족 또는 조선족 포주의 통제 하에 놓여 있다. 이들은 24시간 외부출입이 통제되며 하루 목표 업무량을 채우지 못하면 포주로부터 심한 폭행과 욕설, 성폭력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라고 소식지는 전했다. 여성들은 고객을 채팅방에 최대한 오랫동안 붙들어 두어야 하며, 그에 따라 하루 실적이 평가된다.

또한 이들 중에는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다른 포주에게 물건 팔리듯이 팔아 넘겨지는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중국 인민폐로 2000~4000위안으로 책정돼 있지만 포주들이 퇴사할 때나 돈을 주겠다고 해 실제로 만지는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지는 현재 이들의 인권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이나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이 여성들을 가엾이 여기거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사이트에 종사하는 탈북 여성들은 종종 포주 몰래 인터넷 대화를 통해 외부와 연락을 취하기도 하지만 신분이 보장되지 않고 돈도 없어 자신의 뜻대로 직장에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

한편 소식지는 4월에만 200명가량의 중국 내 탈북자가 강제 북송 됐다고 보도했다.

4월 28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젖먹이를 포함해 탈북자 30여명이 한국으로 오려다가 중국 공안에 검거돼 곧 북송된 것을 비롯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투먼 圖們), 선양(瀋陽), 창춘(長春), 지린(吉林), 옌지(延吉) 등지에서 수백 명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으며 이중 탈출, 뇌물 수수로 빠져나간 이들을 제외한 200여 명은 강제 북송됐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탈북자 단속이 3, 4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단속 시기가 북-중 수교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김영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시점과 때를 같이 한다며 김영일 총리 방문 때 탈북자 단속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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