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17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북미주에서 발원한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에서 발생한 3번째 신종플루 확진 환자이며 베이징에서 신종플루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는 18세의 여성으로 베이징 시민이지만 미국 뉴욕주 소재 대학에서 유학 중, 최근 베이징에 일시 귀국 중이었다.
환자는 지난 11일 13시 50분 미국 컨티넨탈 항공 CO편으로 베이징에 왔으며 공항에 마중한 모친과 함께 집으로 돌아 온 뒤 외출을 하지않고 친구들과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13일 12시부터 전신 무력감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14일 밤 8시 베이징대 부속병원에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진찰결과 환자는 기침, 약간의 가래, 두통과 목구멍 통증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이밖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근육통의 증세가 있었다. 체온은 섭씨 37도였다.
병원의 의사는 신종플루로 진단하고 15일 새벽 2시 경에 환자를 디탄(地壇)병원으로 옮겼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신종플루로 판정하고 양성이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와 중국 의학과학원이 16일 재차 검사를 실시, 신종플루 양성으로 판정한 것이다.
환자는 현재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 왔으며 상태도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 위생당국은 관련부서와 함께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들 모두에 대한 검사와 의학적 관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위생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 마카오, 대만과 주변 국가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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