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V71 장바이러스 급속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4-08 10:23:00
  • 수정 2009-04-16 13:07:16
기사수정
  • 제264호, 4월9일
지난해 대비 3.5배 증가… 손 씻기가 유일한 예방책

홍콩위생방호센터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EV71 장바이러스 감염이 3월까지 이미 9건을 넘어서자 홍콩 시민들에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EV71(엔테로바이러스71) 장바이러스가 올해 초반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감염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배 증가하였으며 이는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던 것과도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위생방호센터 Tsang Ho-fai 총감독은 감염 건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그는 홍콩 인근 지역에서도 학생들의 감염과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등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홍콩에서 EV71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심각한 경우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원인에 대해 그는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보다 많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보이는 날씨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의 원인인 장바이러스의 유형도 '엔테로 바이러스(EV71)'다. 70여 종의 장바이러스 중 가장 치명적이며 증상은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고, 손·발이나 입안에 물집과 발진, 궤양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뇌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6개월에서 5세 유아가 주로 걸리고 전염성이 강하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홍콩에서는 9건의 EV71 장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지난 3년간의 동기간에 비해 건수가 증가했을 뿐만아니라 시기도 앞당겨진 것이다. 홍콩 보건 당국은 5월~7월에 감염 건수가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홍콩 인근 중국 선전에서도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45%이상 증가했다.

보건 당국의 설명에 의하면 2006년과 2007년에는 3월까지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으며 비교적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3월에 보고된 감염 사례는 2건에 불과했다.

홍콩위생방호센터 Tsang 총감독은 통상적으로 EV71 장바이러스는 3~4년을 주기로 폭발적인 감염 증가세를 보였으며, 장바이러스 감염 건수의 10~13%가 EV71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올해는 20%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08년에 101건의 감염 건수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감염 주기의 '고점'에 해당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주기와는 다르게 올해도 연이어 두 번째 폭발적인 감염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감염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심각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할 가망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사망률은 0.1%에 불과하고 올해 중국 본토에서도 4만 여건의 감염 환자 중 18명만이 사망했다며 홍콩도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보고된 107건의 감염 환자 중 8명만이 심각한 증세를 보였고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염병 전문의 Lo Wing- lok는 올해 2월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로 바이러스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바이러스 감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부활절과 노동절 등의 연휴로 인해 관광객의 증가로 감염 건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바이러스 감염자 중 90% 이상이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여부 확인과 검역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홍콩 보건 당국은 각 학교와 복지 시설 등에 소독과 개인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지시를 내렸으며 감염 예방 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EV71 장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배변 후 또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반드시 끊인 물을 마시며 ▷감염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소독해 야 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