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의 고급 우유제품에 폐암 유선암 세포암 직장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첨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징화(京華)시보 등 중국 언론은 멍뉴 사의 '터룬쑤(特侖蘇)' 제품에 유사 인슐린 성장인자인 IGF-1이 들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질검총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멍뉴 사는 그동안 이 제품에 자체 개발한 'OMP'라는 물질을 첨가해 골밀도를 강화해 준다고 선전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물질이 암을 유발하는 IGF-1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멍뉴 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OMP 실험 결과는 각종 항목의 수치가 IGF-1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IGF-1은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대사물질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암을 유발한다. 멍뉴의 제품에서는 IGF-1 성분이 일반 우유보다 수만 배 높게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멍뉴 사는 "OMP는 외국서도 사용하는 MBP(Milk Based Peptide)와 같은 것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첨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청두(成都)만보는 프랑스 다농 그룹의 뒤멕스(dumex) 분유를 먹은 영아 53명이 신장결석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러나 뒤멕스중국 측은 "우리 제품과 상관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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