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호, 9월2일]

씀씀이 줄여 적립식펀드로 목돈
내게 맞는 펀드설계① / 직장 초년병

  간접투자 열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다. 개인별로 투자목적과 기간 등이 다른 만큼 나에게 맞는 펀드상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게 중요하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투자기간을 고려해 안전성도 살피고 소득공제나 비과세 여부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일경제는 20 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사례별로 실제 내 몸에 맞는 펀드상품 가입설계를 게재한 다.

  국내 100대 기업 중 하나인 A건설회사에 다니는 직장 초년병 홍상기 씨(28).

  군에서 제대한 뒤 직장생활을 시작해 벌써 2년차다. 연봉은 대기업 평균 초임수준 보다 약간 많은 2500만원을 받고 있다.  세금을 떼고 월평균 수입은 200만원에 이르는데 150만원가량을 고정적으로 지출하 고 나머지 50만원도 카드대금으로 쓴다.  우선 새로 산 자동차 할부금으로 5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생활비로 80만원을 쓴다.  스포츠센터 비용으로 월 10만원이 소요되고 유일한 저축상품이라면 보험사 친구 권 유로 가입한 변액종신보험 8만5000원이 전부다.  그러나 홍씨는 5~6년 후에 결혼할 생각이고 내집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요즘 잘나간다는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 지출을 구조조정하자＝홍씨와 같은 직장 초년병들은 과소비와 계획 없는 재테크 로 직장생활 초반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우선 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지출을 줄이지 않고는 돈을 모을 수 없다. 홍씨는 사무직종이므로 굳이 자가용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자동차를 판다면 할부금 50만원과 보험료, 주유비 등 매월 80만원 정도를 펀드 투 자자금으로 돌릴 수 있다. 여기에 스포츠센터 비용과 생활유지비, 카드대금 등을 30%가량 줄이면 매달 40만원 가까이 추가로 저축할 수 있다. 기존 변액보험은 위험에 대비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그대로 불입 하는 게 좋다. 변액보험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사실상 펀드 상품이나 마찬가지다.

◆ 결혼자금은 배당주 펀드에＝홍씨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결혼자금이다. 따라서 7 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가 적합하다.

  이경옥 조흥은행 강북PB센터 팀장은 "배당주 펀드는 평균 5~7% 정도 기본수익을 올 릴 수 있다"며 "홍씨는 3~5년 이상 가입해야 하므로 그 동안 시세차익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5년 후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주택마련자금도 펀드에 가입해 마련하면 된다. 직장인이 장기주택마련 저축펀드에 가입하면 수익률에 연간 가입액 대비 40%(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매월 30만원씩 불입한다면 매년 초 세금을 약 20만원 환급받을 수 있다. 단 5년 이 내에 환매하면 그 동안 소득공제받은 금액을 도로 내놔야 한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금상첨화다. 연 10% 수익률만 잡아도 5년 후 소득공 제 금액을 빼고도 약 2500만원으로 불어난다.

◆ 노후자금은 연금신탁 활용＝여기에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연금신탁에 가입하기 로 한다. 매월 20만원씩을 넣으면 55세 이후 80세까지 매달 80만원씩 연금을 수령 할 수 있다.
연금신탁 주식형은 주식투자 비중이 10% 이내로 낮으면서도 연 6%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적립액 100%(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율도 일반저축상품보다 낮은 5.5% 세율이 적용된다.  상여금 같은 단기 여유자금은펀드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활용하면 수시 입출 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하루만 맡겨도 정기예금 수준인 연 3% 수익을 올릴 수 있 다.

<자료출처 : 매일경제 8.28일자>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