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래 최저
초봉 7천홍콩달러~9천5백홍콩달러
홍콩의 노동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대학 졸업자의 취업 전망 역시 어둡다고 지난 29일 명보가 보도했다.
명보의 보도에 따르면, 학교연합취업정보시스템(Joint Institution Job Infor-mation System)은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대학 졸업자에 대한 구인 신청이 1,712건으로, 2007년 동기간에 비해 32.4% 대폭 감소했으며, 이는 2007년 1분기 이래 최저 기록이라고 발표했다.
홍콩의 8개 대학과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매 3개월마다 일자리 및 급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 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일자리를 제공한 고용주 수는 925개로, 2007년 동기간에 비해 27.8% 감소했으며 그 중 금융 분야는 2007년의 94개에서 43.6% 하락한 53개였다.
금융 분야 일자리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항공 및 항공운항업 분야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90.9%가 감소하여 일자리 수가 겨우 한 개에 머물렀다. 반면 의료 및 건강 관련 서비스 분야는 44%가 상승한 23개였다.
또한 급여의 경우 월급이 8천~1만홍콩달러, 1만~1만2천홍콩달러인 일자리는 각각 45%, 34% 감소했으나 2만~2만6천홍콩달러 이상인 고수입 일자리는 20~50% 증가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춘절 이후는 전통적으로 노동 시장의 성수기로 구인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지만 최근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일자리 수가 3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졸업생들의 경우 상황이 더 안 좋다. 경제가 안 좋을수록 고용주들은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취업이 절실하지 않은 졸업생의 경우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학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을 선택할 경우 바로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없거나 월급이 7천~9천5백홍콩달러 정도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정부는 지난 달 22일 취업 관련 대비책을 제출하였으며, 이는 대부분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올 졸업생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비책에는 상회(商會)에서 채용하는 인턴 또는 대학의 조교, 연구원이나 연구생 등과 같이 단기 취업 또는 인턴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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