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학자와 작가, 변호사 등 22명은 중앙TV의 프로그램이 국민을 세뇌시킨다고 비난하면서 시청 거부를 선언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지식인은 인터넷을 통해 연명으로 중앙TV를 '정부 선전' 기관으로 규정하고 시청을 거부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당과 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 중요 관영 미디어에 대해 지식인들이 정면으로 시비를 건 것은 이례적이다.
선언문은 지난 12일자로 공표됐으며 중앙TV에 관해 뉴스 프로그램이 민중의 집단합의 등 사회모순을 다루지 않고 국내보도 경우 판에 박힌 듯이 좋은 뉴스만을 편중해 방송하며 대부분의 사극 드라마가 정복된 소수민족의 민족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지식인들은 이를 근거로 "우리에게는 중앙TV의 시청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에 서명한 한 변호사는 아사히 신문에 "싼루(三鹿) 집단에 의한 멜라민 분유 사건에선 피해자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가 거의 없는 등 이전부터 관영 매체의 행태에 의문을 품어 왔다"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