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어린이재단 홍콩지부(회장 이명희, 아시아지역회장 방혜자)는 구정을 일주일 앞두고 홍콩 현지사회를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17일과 18일 이틀간 에 걸쳐 개최했다.
매년 년말 완차이에 위치한 적십자사 강당에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개최돼 오던 바자회가 금년에는 홍콩의 센트럴 스타페리에서 열려 행사장은 연일 한인들은 물론, 홍콩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총 29개의 부스가 마련된 이날 행사장에서는 삼성과 LG전자, 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한국기업과 세계 10대 생보사 중 하나인 AIA, 홍콩의 대표적인 소스회사 이금기, 화장품 유통업체인 SASA 등이 자체 상품을 홍보하는 한편, 실버스타, 아리랑, 서라벌, 한국.신세계·신라·부산 식품, 코프코, 벨비뇨, 요셉이네보석 등 교민업체와 한인천주교회, 중앙교회, 홍법원 등 종교단체 및 10여개의 교민업체가 여러 가지 물품과 한국식품, 음식을 판매했다.
또한 바자회장 별도의 무대에서는 행사와 병행해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연과 서라벌에서 갈비 및 김치를 직접 시연해 보이며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행사 이틀째인 18일에는 석동연 주홍콩총영사와 퉁치화 전 행정수반 내외, 현 정부 관계인사들이 참석, 글로벌어린이재단 회원들과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홍콩 한인사회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특히 손자와 손녀, 며느리를 대동하고 행사장을 찾은 퉁 수반은 교민들이 전해주는 한국음식을 먹고 "매우 맛있다"며 손자손녀에게도 권하기도 했다.
또 퉁 수반은, 행사장에서 한국 청도관(관장 우종필) 시범단이 선보인 격파와 공중회전 발차기, 연결발차기 등의 화려한 기술에 넋을 잃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아시아지역회장을 맡고 있는 방혜자 회장은 "올해는 경제난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 곁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면서 "바자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의 60%는 홍콩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홍콩적십자사에 기탁하고, 30%는 한국국제학교 내에 있는 장애우 특수학교를 위해, 나머지 10%는 글로벌어린이재단의 활동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국제학교 Spring Board의 디렉터 Ms. May Chow는 "홍콩에 있는 한인과 한인단체들이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한데 대해 매우 감동했다"면서 "홍콩의 어느 외국인 단체도 이런 시도는 한 적이 없다"며 "한국인들이 현지사회를 돕는 마음과 이러한 활동이 홍콩사회에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주홍콩한국총영사관과 홍콩한인회, 홍콩상공회, Visit Korea, 적십자사한인봉사회, 스타페리 등이 후원했고, 중문대학 전업진수학원과 홍콩시티대학교 중문번역언어학과 한국어 프로그램 학생들이 언어 통역으로 나서서 자원봉사를 했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은 1998년 IMF 외환위기로 결식아동이 속출하자 이들을 돕기 위해 '나라사랑어머니회(Global Children Foundation)'를 조직, 지난 10년간 남북한 및 탈북아동, 제 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적인 어린이 구호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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