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일간지 문회보는 지난 12월28일, '대학 랭킹에 숨겨진 룰, 돈으로 조작된 순위'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최근 중국에서 대학 랭킹이 크게 유행하면서 수십 종류의 대학랭킹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데, 이러한 랭킹 대부분은, 순위가 부당하게 조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랭킹의 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택이 바뀌게 되어 대학으로서는 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몇 년 전, 한 유명 대학이 랭킹을 작성하는 업체로부터 컨설턴트 업무를 제휴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자 다음 해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
이러한 업체들은 컨설턴트 업무 이외에도, 전문가의 강연이나 연구 리포트 등을 강매하려고 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
어느 교육 전문가는, 1,500개 이상의 대학이 존재하는 중국에서는 랭킹을 매기는 사업 자체가 거대한 사업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랭킹 작성 수법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 업체들은 단순히 교사 수, 학생 수, 외부 연구비 취득액 등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으며, 실제로 거둔 성과 등을 평가해서 순위에 반영시키는 기업은 적은 게 현실이다.
그 때문에 각 업체에서 내놓은 순위 차이는 클 뿐 아니라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문회보는, "이러한 업체들이 대학을 평가하는 한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이상이나 배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중국에 있었다고 해도, 그 순위는 톱3에조차 들지 못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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