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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국제화 시동걸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25 18:28:21
  • 수정 2008-12-25 18: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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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1호, 12월26일
한중 통화스와프는 "인민폐 국제화의 파영지여(破氷之旅)"
중국-홍콩 무역결제에 인민폐 비중 늘리기로


"중국 위안화가 국제화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과 중국이 12일 체결한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해 17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부여한 의미다.

신화통신은 이날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해 얼음을 깨는 발걸음(破氷之旅)`이라는 제목으로 "인민은행과 한국은행이 인민폐 1800억위안과 원화 38조원을 평상시에도 교환해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신은 "중국 정부차원에서 인민폐를 국외에 방출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5년에도 40억달러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지만 이는 외환수급 비상시에 미국 달러화를 서로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 통화스와프는 인민폐 1800억위안과 원화 38조원을 평상시에 서로 맞교환하는 것으로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중대한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화통신은 "인민폐 국제화에 시일은 걸리겠지만 동아시아에서 인민폐를 국제화시키는 것은 적절한 시기에 추진할 수 있을 것"고 부연 설명했다.

중국은 한중 통화스와프에 이어 중국-홍콩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국-대만간 무역거래도 홍콩을 통해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 달러화 대신에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구상을 한국, 홍콩, 대만 등을 중심으로 착착 진행시켜 나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금융촉진·경제발전에 대한 약간의 의견`이라는 문건에서 30개항의 금융통화정책을 발표하며 그중 하나로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업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 판공실은 "이는 외국과의 교역에서 외환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변 국가와의 교역에 위안화 결제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16일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중앙정부 승인만 떨어지면 어렵지않게 관련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 환율이 급변동하기 때문에 달러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것은 큰 위험을 수반한다"며 "중국-홍콩간 거래에 위안화 사용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많은 연구를 해왔으며 중국-홍콩은행간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우 행장은 "홍콩외 다른 지역들도 중국과 직접 또는 홍콩을 경유해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위안화 무역결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세프 얌 치쿵 홍콩 통화국장은 이에 대해 "통화스와프는 무역결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전제한뒤 "홍콩내 위안화 사용확대 방안은 우선 홍콩-중국간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이고 위안화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빈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박사는 "인민은행이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한 뒤 "동북아지역 경제, 금융 안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인민폐를 국제화시키는 거대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7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1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8353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8일 달러당 6.8509위안까지 하락하던 위안화 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위안화는 이달초 한동안 평가절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이 수출산업 지원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았다. 그러나 중국 무역흑자가 11월 400억달러를 넘는 등 4개월연속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다시 평가절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우리은행 김지훈 과장은 "위안화 절상은 수출에 부담이 있고 절하는 미국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여 현 상황에서 큰 폭의 변동없이 당분간 위안화 가격이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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