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내 위안화 사용 비중과 중국-홍콩간 거래에서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중국-대만간 무역거래도 홍콩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는 무역결제 수단으로 위안화의 위상을 강화해나가는 구체적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지난주말 홈페이지에 게재한 '금융촉진·경제발전에 대한 약간의 의견'이라는 문건에서 30개항의 통화정책기조를 발표하고 그중 하나로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업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 판공실은 "이는 외국과의 교역에서 외환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변 국가와의 교역에 위안화 결제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중국과 높은 사업연관성을 지닌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에게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폭넓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 금융회사나 기업들이 중국내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그동안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발행은 금융회사만 할 수 있도록 제한돼 왔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내에서 영업중인 홍콩은행들에 위안화 채권발행을 허용함으로써 중국-홍콩간 무역거래를 위안화로 결제하거나 통화스와프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 관계자는 "홍콩을 중국-대만간 무역거래의 결제창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무원 판공실은 이 문건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성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통화공급량(M2)을 17% 늘리고 연말까지 정책은행들에게 1000억위안(20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융자할 것이라고 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