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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00개 기업 "無감원 약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19 17: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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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0호, 12월19일
"안심하세요, 무(無)감원을 약속드립니다."

글로벌 경제난으로 너도나도 직원 자르기 바쁜 요즘, 홍콩에서는 1000여 개의 기업들이 연합해 "감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 시대광장(Time Square)에서는 도ㆍ소매, 음식 관련 기업들이 공동으로 나서 '금융폭풍 속 양심기업 약정식'을 맺고 1년 내에 감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활동을 발기한 '금융폭풍 방어 대연맹'측은 취업 보장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약정식에 참가한 수십개의 기업 가운데 ▷소매기업은 G2000, 샤샤 화장품, 브로드웨이 등이, ▷음식업 기업으로는 대가락, 태흥소미(太興燒味) 등 유명 기업들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였으며, ▷도매기업 중에서는 '선녕국제(先寧國際)' 및 많은 화장품 대리판매기업들이 참여했다.

대연맹 측은 이날 약정식에 참가한 기업을 포함해 이미 1000여 개의 기업들이 무감원 약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중소기업들이 많으나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의 홍콩 지사도 적지 않다. 이번 약정을 통해 약 5만명의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밥벌이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도향(稻香)그룹의 량 행정총재는 "음식업계가 비록 지난 2개월 간 (영업에) 타격을 입고는 있지만 성탄절 등에 일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난 2주간 100여 명을 더 고용했다"며 "오직 취업 안정을 통해서만 소비분위기를 활성화할 수 있어 최대한 감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무감원, 무임금삭감을 선언한 브로드웨이 리 이사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취업 보장이며, 홍콩의 실업률은 더 높아져서는 안된다"며 사회적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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