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개방 30년간 중국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하는 10대 유행어로 베이징올림픽과 인터넷, 농민공(農民工) 등이 꼽혔다.
베이징만보(北京晩報) 등 중국의 14개 매체는 30년간의 10대 유행어를 공동조사한 결과 개혁 개방의 성공을 상징하는 베이징올림픽과 현대인과 뗄 수 없는 인터넷 접속(上網), 농촌 출신 도시노동자를 뜻하는 농민공, 영웅처럼 일어나다는 ‘웅기(雄起)’ 등이 10대 유행어로 꼽혔다고 14일 밝혔다. 웅기는 쓰촨(四川)성 대지진을 겪으면서 주민들이 일치단결하는 모습과 함께 중화민족의 부흥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다.
10대 유행어로는 개혁 개방 그 자체를 상징하는 표현도 적지 않다.
‘개혁 개방’이란 네 글자가 10대 유행어 리스트에 포함됐고, 유명한 덩샤오핑(鄧小平)의 ‘흑묘백묘’(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중국의 독특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중국 특색(中國特色)’,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서 유행처럼 번졌던 ‘샤하이(下海)’, ‘주식투자(炒股)’, ‘퇴직 후 재취업(下崗再就業)’도 개혁 개방 30년의 변화상을 반영한 단어로 선정됐다.
샤하이는 원래 개혁 개방 정책을 통해 공직자가 사직한 뒤 사업에 뛰어든다는 뜻으로, 현재는 전업, 창업, 사업경영의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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