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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中 현지생산과자 먹은 中 아동들 신장결석 걸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19 17:29:46
  • 수정 2008-12-19 1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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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0호, 12월19일
중국당국, 멜라민 관련성 정밀 분석중

롯데제과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과자를 장기 섭취한 중국 어린이들이 이 제품 속에 함유된 멜라민 성분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신장결석증'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월에도 중국 자체 공장에서 만든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중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물의를 빚은 바 있지만, 롯데 제품을 먹은 어린이가 신장결석증에 걸렸다는 추정 증거나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싱도일보(香港星日)는 지난달 13일자 보도에서 '롯데칭다오푸드' 등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멜라민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한 홍콩 어린이 4명이 신장결석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4명의 어린이 가운데 2명은 오랫동안 롯데의 중국 현지 공장인 '롯데칭다오푸드' 에서 생산된 '롯데小熊' (러디엔샤오숑)이라는 과자를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명의 어린이는 최근 3년간 하루에 평균 1봉지씩 러디엔샤오숑을 먹었고, 다른 한명은 1년 동안 매달 평균 10봉지씩 먹었다"고 보도했다.

러디엔샤오송 과자는 지난 9월 마카오특별구 정부의 조사에서도 네슬레 분유 등과 함께 멜라민이 함유된 제품으로 적발된 바 있다.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은 사람, 특히 어린이가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 등 치명적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식품위생 당국은 현재 이들이 섭취한 러이엔샤오송 제품과 신장결석증과의 과학적 관련성 여부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이번 신장결석증과 롯데 제품과의 연관성이 당국에 의해 확인될 경우 중국인들의 롯데제품, 나아가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대규모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는 "계열사인 롯데제과로부터 보고 받은 사실이 없어 모르겠다"며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어서 그런 내용의 보도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사실 확인은 롯데제과로 하라" 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내비췄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롯데제과 제품의 멜라민 파동이 다시 재현될 경우, 신격호 회장 체제에서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롯데 전략' 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중국 홍콩 등지에 진출해 있는 여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제과 뿐만 아니라 백화점, 마트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사업을 벌여놓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지난 9월 '멜라민 파동'이 발생한 이후 사망한 영·유아 11명 가운데 6명은 멜라민 오염 유제품과의 연관성이 입증됐으며, 5명은 관련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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