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호, 8월26일]

디즈니 기념품 생산공장, 근로자 착취

  홍콩디즈니랜드의 기념품과 장난감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의 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받고,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한 빈번한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의 노동단체가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근로자들의 작업 시간은 야간까지 이어져 쉬지 않고 3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추가 근무 수당은 제공되지 않아 한 달 월급이 겨우 400위안(미화 47달러)이다.  

  또한 공장 기계에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흔하게 발생하며, 기타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고를 당하고도 본인이 병원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기계를 청소하다가 작동된 기계에 의해 사망했는데 회사 측은 보상금으로 13만 위안만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여자 근로자들을 위한 출산 휴가가 전무한 곳도 있고, 찌는 더위에 선풍기 한 대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 찜통더위에 기절하는 노동자도 종종 있다.

  이런 주장은 홍콩의 대학생과 국내외 학자들로 구성된 'Students and Scholars Against Corporate Misbehavior'라는 단체가 지난 5월에서 8월 사이 중국 중산, 동관, 심천의 5개 공장 12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공장들은 홍콩과 일본의 투자를 받았다.  

  이 단체는 "기념품 공급업체가 근로자에게 적절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근로자의 법적 권리와 건강, 안전, 복지 실태를 모니터하도록 디즈니측이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며, 또한 공급업체가 제조비용을 낮추고자 노동자들을 착취하지 않도록 디즈니랜드가 공급가를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디즈니랜드 대변인은 노동단체가 공장에서 자행된다고 주장한 위반들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으며, 사태 파악에 즉각 나서겠다고 말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