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교육과 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중문대학교 전업진수학원의 ‘한국어교육문화원’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몽콕에 위치한 이곳은 홍콩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학습자료와 한국의 문화, 역사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정보 및 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이날 빅터 리 전업진수학원장은 “홍콩 내 한국어 교육이 한류와 함께 많은 발전을 해 왔는데, 특히 2001년에 시작된 우리 학원의 한국어 과정과 더불어, 12월13일에 4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홍콩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뜨거운 학습 열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한 후 “우리 문화원과 한인사회를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홍콩대중사회에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틀이 되리라고 믿는다”면서 문화원 개원을 위해 도움을 준 총영사관과 삼성전자, 국제교류재단 및 여러 기관에 감사를 전했다.
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중문대학교가 한국어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점을 치하한 후 “한국어교육문화원 설립이 홍콩 내 한국어 학습 발전의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앞으로 동 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 문화원을 이끌게 될 이수경 코디네이터는 위클리홍콩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어 학습자와 교사는 물론, 한국 사회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문화교류의 창구가 되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를 위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어말하기대회 이외 공개강좌, 한국어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 홍콩내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묻자 “홍콩인들과의 교류를 넓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것과, 현지인들이 한국의 한국어 교육기관에 가서 학습 할 수 있도록 연수 장학금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과의 멘토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는 것, 특히, 한국기업의 사회 참여를 통하여 기업 홍보와 함께 한국어 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동 문화원 설립은 학교측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어연구원이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관련 자료를 지원했다. 또 삼성 전자 등 홍콩 한인사회에서 컴퓨터 시설과 장학금 등을 제공하여 설립 되었다. 개원식에는 중문대학 외 홍콩시티대, 홍콩대학 등의 한국어 강사들과 홍콩 한인회, 상공회, 여성회, 한국국제 학교 등 많은 한인단체 대표 및 삼성전자 등 스폰서 기업, 단체대표, 현지와 한국의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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