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복 남동생이 중국 선전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은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가 중국 선전 에서 '무우(木屋)샤오카오'라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부터 광둥성 선전에 거주하고 있는 마크는 작가 겸 작곡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여성과 결혼한 뒤 선전에 정착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의 당선 이후, 중국 언론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일체의 언론노출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6년 동안 한 복지원에서 장애 아동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매우 조용한 가운데 선량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가 운영하고 있는 불고기집 '무우샤오카오'는 선전에만 9개의 분점을 가진 식당으로 종업원들조차 그가 오바마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식당의 매니저인 뤄 모양씨는 "마크가 회의 참석차 가끔 가게에 나오기는 했지만 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등 사장 티를 전혀 내지 않은 채 일반 손님처럼 조용히 있다가 돌아가곤 한다"고 말했다.
뤄씨는 특히, "마크가 종업원에 대한 대우를 매우 잘 해줄 뿐 아니라 종업원들의 사회보험 가입 등 중국의 노동법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며 "아주 선량한 사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의 이복동생인 마크가 선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 식당에는 마크를 보기 위한 손님들이 크게 늘었지만, 마크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크는 오바마 당선자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었던 루스 은데산조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스탠퍼 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에모리대에서 MBA를 받은 엘리트이다.
그는 특히 현재 작가 겸 작곡가, 화가 등으로 활동 하면서 3장의 CD와 한 권의 책을 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언론은 오바마의 어머니가 재혼해 낳은 아시아계 여동생 마야 소에토로 니그(38)의 남편이 캐나다 국적의 화교라고 소개하면서 오바마가 중국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계 미국인인 마야는 어릴 때 오빠인 오바마와 함께 성장해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이번 선거기간 중에는 선거캠프에 참여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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