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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신용카드 뿌리뽑아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1-06 19: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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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4호, 11월7일
진위확인 어려운 외국카드 복제품 판쳐
금융시장도 "중국경제 장애물" 잇단 경고


중국이 가짜 신용카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요 도시 뒷골목에서 마약처럼 몰래 팔리는 가짜 신용카드의 기승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만들어지는 가짜 신용카드는 은행에서 직접 감정을 하거나 연결 계좌에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진짜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3일 중국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선전에서 대규모 가짜 카드 판매상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판매상은 홍콩 출신 주후이린(朱惠霖) 부부를 포함해 5명으로, 이들은 홍콩으로부터 카드 제조기를 선전으로 들여와 2005년부터 5000장이나 만들어 판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신용카드는 홍콩, 광저우(廣州), 하이난 다오(海南島)에 뿌려졌다. 이들 지역의 상인들은 언제 가짜 신용카드에 당할지 모르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도 프랑스에서 만들 어진 4000장의 가짜 신용카드를 팔려던 일당이 중국 공안에 잡혔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가짜 카드가 중국 경제의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짝퉁 천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중국에 ‘짝퉁 신용카드’까지 범람, 신용거래질서를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 은행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2003년 말만 해도 300만장에 불과 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1억장을 넘어 섰다. 빠른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지는 상태다.

가짜 신용카드는 거리에서 직접 팔리거 나 인터넷을 통해 은밀히 판매된다. 장당 가격은 수십 위안에서 수백 위안에 이르 기까지 가지가지다. 5000달러까지 쓸 수 있는 가짜 신용카드가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은 이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지만 마약거래처럼 은밀하게 이뤄 지는 가짜 신용카드 판매범을 잡아 내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중국에 나도는 가짜 신용카드는 주로 외국에서 발행된 것을 복제한 것으로, 진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홍콩에서 불법 복제되는 한국 관광객의 신용카드도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시에서는 지난달 24일 가짜 신용카드를 이용, 대량 의 물건을 사가는 사건이 터졌다. 가짜 신용카드를 가진 두 여자가 8만위안(약 1470만원)어치의 물건을 산 뒤 달아났다. 난닝공안은 이들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같은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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