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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면 요리에 침 퉤” 中 주방장 양심선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1-06 19:24:11
  • 수정 2008-11-13 1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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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4호, 11월7일
멜라민 공포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중국내 음식점들의 불결한 위생 상태에 대한 폭탄 고백이 터져나와 중국을 또다시 들끓게 하고 있다.

더러운 물에 채소를 씻어대거나 그릇을 닦고 심하게 부패한 재료를 조리해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등 불결한 위생상태와 식재료 관리가 심각하다.

28일 쌰먼쌍빠우(厦門商報)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중국에서 요리사로 일해 온 천(陳)씨는 중국내 음식점들의 불결한 위생상태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다.

천씨는 “함께 요리를 해온 요리사들은 물론 중국 음식업계 전체가 불결한 위생 상태에 무감각하다”고 말했다.

천씨는 15세부터 푸쩌우(福州), 짱쩌우(漳州), 쌰먼(厦門) 등 3개 도시에서 패스 트푸드 음식점, 소형음식점, 길거리 음식점, 고급 서양 음식점, 고급 호텔 등지에서 일해왔다.

그는 싱크대 물이 까매지도록 채소를 반복해서 씻는가 하면 배추나 양배추 처럼 속이 가려져 있는 채소는 아예 씻지도 않고 요리하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은 그릇을 걸레로 대충 닦아내는 등 불결한 주방 문화를 적나라하게 목격하며 일을 배웠다.

고기 재는 소금물은 재료비 절감을 위해 1년에 1번 정도 바꿔 사용하다 보니 쥐가 빠져 죽기도 했다. 쥐를 발견하고 당시 주방장에게 알렸으나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소금물을 이용해 고기 요리를 계속해, 이후 천씨는 소금물에 담가 요리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됐다.

당시 동료들은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내가 먹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먹어서 죽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천씨는 전했다.

중국 내 한 고급 레스토랑은 한여름 더운 날씨에 쉬어버린 닭을 고추에 넣거 나, 식초에 담가 탕수육 등 양념이 진한 음식을 요리해 냈다.

천씨가 지난 2003년부터 일하기 시작한 짱쩌우시 대형 슈퍼마켓 내 패스트푸드 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대부분 슈퍼에서 팔다 남아 썩어가는 해산물과 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했다.

튀김요리에 사용되는 기름은 타 음식점 에서 사용하던 기름을 사오거나, 1kg에 4위안인 저질 기름을 사용해 매스꺼운 검정 기름으로 변할 때까지 사용했다. 최악의 경우, 타 음식점에서 사용하다 버린 기름을 하수도에서 몰래 퍼내 사용 하는 음식점도 있었다.

지난 2005년부터 천씨가 일하기 시작한 쌰먼의 한 음식 회사는 학교나 공장 내 식당과 계약해 음식을 제공했는데, 이 곳 역시 위생상태가 심각했다.

이 회사는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과 공장 근무자들을 상대로 돈을 벌기 위해 항상 유효 기간이 지난 라면이나 소시지를 사들였으며, 유효 기간이 1년이나 넘는 재료도 사용했다.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들은 담당 도매상이 음식회사에 연락해 저가로 몰래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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