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풍요해짐에 따라 애완동물 붐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이들 동물에 성형수술을 해주는 게 유행하고 있다.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등에서 애완동물에 쌍꺼풀을 만들어 주거나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인 팬더처럼 모습을 바꾸게 하는 시술이 만연하고 있다.
특히 제일 많이 기르는 개의 경우 당나귀와 양 심지어는 돼지같이 성형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애꿎은 애완견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의 애완동물 사육 열풍으로 애완동물 전문 미용실이 중국 각지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설 정도로 성업 중 이지만 이젠 주인들이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미용성형에 까지 나섰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전시용 애완견은 처진 귀를 수술해 당나귀처럼 쫑끗 서게하는 케이스가 간혹 있었지만 요즘 들어선 상꺼풀을 해주거나 다른 동물같이 '변신'시키는 성형시술이 새로운 페트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애완동물 성형시술을 하는 페트 미용실의 직원은 수술이 동물의 건강에는 일절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하지 만 일각에선 주인의 '악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한 사실상의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지린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애완 동물에도 나름의 개성이 있는데 갑자기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변해버리면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앞서 지난 3월 남단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선 사육하던 애완동물을 영구 보전 하려고 박제로 만드는게 유행을 타면서 각국 동물단체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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