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대회 기간 콘돔을 비롯한 피임기구 사용량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련 상품에 관한 사이트 성상망(性商網)이 2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올림픽 폐막 후 베이징 시내의 806개 호텔과 5,800곳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회 동안 최소한 200만개의 피임기구가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올림픽에선 선수촌에만 중국산 베컴표 피임기구 17만개가 남품돼 동이 났다. 선수촌에 약 3만명의 각국 선수와 임원이 묵었던 만큼 대량 1인당 6개의 피임기구를 사용한 셈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서 13만개의 피임기구가 소비된 만큼 베이징 올림픽이 이 같은 기록을 크게 경신한 꼴이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래 올림픽 개최도시 마다 에이즈 감염이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림픽조직위는 안전을 위해 충분량의 피임기구를 준비, 선수 등이 쓰도록 권유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베이징 위생국이 추가로 시내의 대형 호텔에 무상으로 40만개의 콘돔을 배포했다.
중국산 베컴표 피임기구 메이커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100만개의 콘돔 등을 확보해 놓았으며 호텔과 올림픽 선수촌 등을 통해 17만개를 직접 선수 등에 나눠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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